본문 바로가기

요리

구수한 차 현미차 만들기

재료
현미


현미가 남아돈다
나 빼고는 모두 백미밥을 좋아하는지라 현미밥 지으면 나 혼자 먹어야 하는데 나만 먹을 밥을 따로 짓기도 귀찮아서 점점 방치되던 현미...ㅠㅠ
소음인(수음체질 수체질)에 좋다고 해서 샀던 현미인데 맞다 안맞다 여러 의견이 있어서 현미에 대한 애정이 좀 식어서 그런것도 있다 ㅜ 개인적으로는 현미 먹었을 때 몸의 반응은 좋다고 느꼈었는데.. 찬성질이라는 말도 있고 뜨거운 성질,따뜻한 성질이라는 말도 있다 아무튼 제일 안전빵인 백미로 다시 돌아온 지금...

현미를 잘 처리?처분?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현미차로 만들어봄
아기들도 보리차 대신 구수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물이라 이유식 할 때 병행하면 더욱 좋은 차다

일단 현미를 씻어 물에 불린다
24시간 정도 불렸다 백미만큼 많이 불어나지는 않는다

체에 받쳐 물기를 빼주고..
이 과정에서 아예 좀 건조를 시켜줘도 되지만
귀찮아서 후라이팬에서 바로 볶으면서 물기를 날리기로 함

대충 물기를 뺀 젖은 상태의 현미를
후라이팬에 옮기고 중불~중약불로 덖기 시작한다

10분 정도 지나니 표면의 물기가 다 마르고
바닥이 눌어붙기 시작한다
이제 진정한 노가다의 시작...ㅜㅜ!

취향마다 다르지만 나는 좀 어두운 갈색이 될때까지 볶는게 목표였다
약간 누르스름하게 볶아진 색깔

타닥타닥 팝콘 튀겨지는 듯한 소리가 난다
몇개는 이렇게 팝콘 터지듯 과자가 되어 터진 아이들도 있다

중약불로 1시간(!!!) 서서 덖은 상태
원하는 색에 가까워짐
사실 더 볶고 싶은데 힘들어서 여기서 중단했다...

잘 볶아진 현미는 부딪힐 때 차르르르 경쾌한 소리가 나고 씹으면 바삭하게 과자처럼 부숴진다
이대로 볶은 곡식으로 먹어도 된다

현미 4컵(800ml)를 볶으니 이 정도 양이 나왔다

차망에 넣고 티백 우리듯이 우려봤다
아주 진한 색으로 우려지지는 않지만
맛은 충분히 구수하다

더 진하게 우려내기 위해 현미차를 끓여보았다
물 끓일때는 주전자보다 냄비가 속편하다!!(설거지..)
냄비에 물을 1리터 정도 끓이다가

차망에 현미차를 넣고

차망을 그대로 그냥 냄비에 세워두었다 ㅋㅋ
그러나 팔팔 끓여도 머그컵에 우린것과 비슷하게 연한 노란색 정도로만 우려졌다

차로 마시니 후딱후딱 사라지는 현미..
주변에 좀 나눠주고 이틀만에 끝났다ㅋㅋㅋ